설 연휴에도 인천시립박물관·분관 무료 전시

입력 2025-01-27 01:02
인천시립박물관 역사1실 내부 전경.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인천시립박물관과 분관인 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이 설 연휴에도 무료 전시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이들 시설 모두 27∼30일 정상 개관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우리 술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안녕, K-술’이 진행된다. 이번 기획특별전은 전통주의 역사가 집집마다 빚던 ‘가양주’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소개한다. 인천 양조장의 특색 있는 술도 함께 선보인다. 어린이도 보호자와 함께하면 유익하고 재미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후반부에는 술이 익는 소리를 활용한 ASMR 체험도 제공된다.

송암미술관은 불교 수호신을 그린 불화 ‘신중도 - 인간적인 바람’ 특별전이 열린다. 신중도는 법당 좌우에 걸리는 불화다. 부처와 보살보다도 더 중생 가까이 있는 수호신들을 묘사한 그림이다. 관람객은 인간 친화적인 수호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증강현실(AR) 퀴즈와 미션이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검단선사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체험전 ‘왈강달강 청동기마을 여행’이 연장 운영된다. 과거 검단신도시 개발 중 발굴된 청동기시대 유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의식주 체험을 통해 청동기시대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일반 전시와 달리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층 상설전시실에 마련된 작은 전시 ‘땅을 파다, 굴지구’는 상설전시 관람 중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작은 테마 전시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두 파트로 구성돼 전시된다. 파트 중 하나인 ‘빛나라 고려극장’은 고려인들이 지난 1932년 연해주에 설립한 ‘고려극장’을 조명한다. 다른 파트인 ‘이 땅에서 나는 새로운 조국을 찾았다’는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다룬다. 두 파트 모두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다. 특히 빛나라 고려극장에서는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초상화도 만나볼 수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인천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다룬 기획특별전 ‘인천자동차 40년 - MyCar로의 여정’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지난 1962년 인천 부평에 공장을 세워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린 ‘새나라자동차’부터 인천에 뿌리를 둔 자동차 회사들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신진자동차가 생산한 코로나·크라운·퍼블리카 3종의 실물 자동차가 1층 로비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모처럼 긴 설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박물관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들을 소개드린다”며 “기관별 특화된 전시를 통해 가족, 연인, 친구들과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