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충북지역 가볼만한 곳은 소개한다.
제천은 겨울철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힌다. 제천은 고지대이면서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다. 그렇다 보니 겨울철 평균온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낮다.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릴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유명하다.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청풍호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눈 덮인 설경과 잔잔히 흐르는 청풍호가 주는 차분함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힐링을 선사한다. 2025년 한국관광100선에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선정된 만큼 제천을 들른다면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이다.
청주는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백제유물전시관, 한국공예관, 신채호사당, 손병희선생유허지, 고인쇄박물관, 근현대인쇄전시관이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모두 문을 연다. 단 설 당일인 29일은 오후 2시부터 운영한다.
대청호미술관에서는 역대 전시 참여작가 12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개관 2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 ‘세 개의 호:미래로 항해’를 연다. 백제유물전시관은 흥덕구 옥산면 국사리 일원에서 진행된 유적 발굴성과를 소개하는 특별전 ‘청주 국사봉에 오른 사람들’이 선보인다.
동부창고 카페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회 ‘문화도시 청주 브랜드 굿즈도 색다른 볼거리다. 청주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굿즈 50여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로, 명절 당일인 29일 하루만 문을 닫는다.
주중동 생명누리공원에 마련한 꿀잼 눈썰매장도 27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휴 동안 운영한다. 명절 당일인 29일은 오후에만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옥화자연휴양림, 초정행궁도 연휴 동안 개방하며 청주동물원, 어린이회관은 설 당일(29일)을 제외하고 모두 문을 연다.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는 연 날리기, 윷놀이, 투호, 제가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한다. 청남대는 설 당일 29일을 제외한 25일부터 30일까지 정상 개관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3시30분이다.
국보 6호 탑평리칠층석탑이 있는 충주 중앙탑사적공원도 가볼만하다. 낮에는 탄금호를 감상하며 각종 체험을 즐기고 밤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야간관광 100선으로 꼽은 무지개길을 산책할 수 있다.
탄금공원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라바랜드가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 놀이기구까지 설치해 대상층을 넓혔다. 우륵이 가야금을 탔던 탄금대에서 맨발걷기에 도전해도 된다.
음성군은 봉학골 산림욕장을 1순위로 꼽았다. 이곳은 삼나무와 각종 활엽수가 축구장 180개 넓이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 무장애 나눔 길, 쑥부쟁이 둘레길, 가섭산 등산로 등 산책로도 다양하다.
반기문평화기념관을 찾으면 8대 유엔사무총장을 지낸 반 전 총장의 활동과 업적을 배울 수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반 전 총장 재임 기간 여러 국가와 단체에 받은 소장품 전시회도 열린다. 설 당일인 29일은 쉰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