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회서 군 기밀 줄줄 새…김정은 미소 짓는다”

입력 2025-01-23 13:59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내란 진상규명’을 명분으로 국회에서 군 기밀이 줄줄 새는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김정은을 미소 짓게 할 이적행위”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에서 새어 나가는 군사기밀, 이제는 막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의 폭주로, 대북 정보요원의 신상부터 비밀부대 정보까지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대북 요원들의 신상과 ‘계엄 진실규명’이 무슨 상관이냐”며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군사·안보 기밀을 실시간 중계하며 정쟁의 도구로 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 외교, 방첩 등 안보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땐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임위든, 국정조사든, 인사청문회든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내용이 공개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안보는 지키기 어렵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며 “군 지도부도 중심을 잡고, 어떤 상황에서도 중요 정보는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