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김태성 3관왕…韓쇼트트랙, U대회 전 종목 석권 도전

입력 2025-01-23 12:18
한국 선수들이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쇼트트랙 혼성계주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SNS

한국 쇼트트랙이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대회 2일차 만에 여자부 김길리(성남시청)와 남자부 김태성(화성시청)이 나란히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남은 남녀 계주와 1000m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면 전 종목을 휩쓸게 된다.

김길리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전날 여자 1500m 정상에 올랐던 그는 500m와 혼성계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김길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혼성계주에서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을 따서 더욱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500m 결승에서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 추월에 성공한 뒤 44초71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김태성, 이동현(단국대), 김건희(성남시청)와 함께 나선 혼성계주에선 2분44초042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태성은 남자 1500m에 이어 500m, 혼성계주 우승으로 3관왕에 등극했다. 그는 “어제에 이어 좋은 성적을 내 매우 기쁘다. 특히 혼성계주까지 좋은 성적으로 다 같이 웃을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더욱 집중해서 끝까지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용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전날 남녀 1500m에선 김길리, 서휘민(고려대), 김건희, 김태성, 이동현, 배서찬(경희사이버대) 등 6명의 한국 선수가 모두 금·은·동메달을 휩쓸고 입상하는 ‘올 포디움’에 성공했다. 서휘민과 이동현은 이날 남녀 5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녀 1500m와 500m, 혼성계주에서 금맥 캐기를 이어간 한국은 전 종목 석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남녀 1000m와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에서 메달 추가사냥에 나선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