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정효근 빅딜… 정관장·DB, 탈꼴찌·PO행 승부수

입력 2025-01-23 11:55 수정 2025-01-23 12:43
김종규(왼쪽)와 정효근. KBL 제공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빅딜을 통해 탈꼴찌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KBL 최고의 토종 센터 김종규를 품었다.

정관장은 23일 원주 DB로부터 센터 김종규를 받고 포워드 정효근을 내주는 일대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8승 23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정관장은 207㎝의 김종규 영입을 계기로 순위 상승과 함께 중장기적 빅맨 라인업 강화를 노린다.

정관장 구단은 “김종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센터”라며 “2월 중 재활에서 복귀하는 김종규의 합류로 제공권 열세, 속공 마무리 등 팀에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L에 데뷔한 김종규는 통산 502경기에 나와 11.3점 6.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엔 부상으로 정규리그 5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 시즌 DB의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대학 시절인 2011년부터 오랜 기간 국가대표 센터로도 뛰었다.

202㎝의 장신 포워드 정효근을 영입한 DB는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15승 16패를 기록 중인 DB는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6강 PO 마지노선인 6위에 올라 있다.

DB 구단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정효근이 합류하면서 복귀 예정인 강상재, 서민수와 함께 다양한 포워드진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상 선수 발생에 따른 포워드 보강은 물론 주축 포인트가드 이선 알바노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 요소 중 하나다.

2014년 신인 전체 3순위로 프로에 입성한 정효근은 통산 395경기에서 8.4점 4.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공수 밸런스에 기동력, 외곽슛까지 갖춘 전천후 포워드 자원으로 여겨진다. 올 시즌 29경기 8.4점 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