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 사장 “갤럭시 S25는 역대 가장 준비된 제품”

입력 2025-01-23 11:40 수정 2025-01-23 11:42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이번 갤럭시 S25는 역대 가장 준비된 제품”이라며 “전작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초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었던 전작 갤럭시 S24와 비교해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이후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갤럭시 S25 시리즈의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지금은 스마트폰의 시대에서 AI폰의 시대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라며 “AI 폰의 시대는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알아서 찾아주는 AI 에이전트와 직관적이고 편리한 방법으로 폰과 소통하는 멀티모달로 대표된다. 그 시작이 갤럭시 S25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4가 AI 스마트폰의 시작을 알렸다면, S25가 출시되는 올해는 AI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매 이유로 AI 기능을 꼽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하는 요소 중 AI 기능이 기여했다는 답변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대비 올해 AI를 지원하는 모바일 단말기 판매가 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AI 스마트폰이 새로운 모바일 산업의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그는 “여러 사업자와 갤럭시 S25에 대한 사전 인증 시험을 했을 때도 뛰어난 성능과 잘 재현된 발열 시스템, 카메라 등 튼튼한 기본기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있었다”며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평가들이 있었던 만큼 갤럭시 S25도 전작 이상으로 판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가격을 동결한 데 대해서는 “한국 시장 가격 동결은 내부적으로 몇 달 전부터 결정한 것”이라며 “환율 상승 영향으로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던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도 가격이 동결됐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초기 물량에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경쟁사 마이크론의 메모리가 사용된다. 노 사장은 “메모리 문제는 공급망 안정을 위해 복수의 파트너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어느 특정 시점에서 한 곳의 물량이 많아 보일 수 있겠지만, S25 시리즈에는 삼성 메모리가 가장 많이 들어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새로 공개된 갤럭시 S25 엣지 모델에 대해서는 “단순히 슬림이 아니라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트렌디함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으로 이름을 정했다”며 “2014년 갤럭시노트 엣지에서 처음 엣지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 엣지 제품도 거기의 성능 측면이나 퍼포먼스에서 엣지라는 이름에 걸맞은 제품으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새너제이=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