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진숙 탄핵 기각에 “이재명 탄핵남발 민낯 드러나”

입력 2025-01-23 11:17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이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한 것과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기각되자 “이재명 세력의 탄핵 남발, 입법 독재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만사지탄이지만 오늘 이 위원장 탄핵기각 결정이 이재명 세력의 탄핵 독재와 방송 탄압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이 취임 3일차에 탄핵소추가 됐고, 이날 기각 결론이 나오기까지 172일 동안 직무가 정지돼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172일간 방통위 기능을 마비시킨 것만으로도 민주당과 이재명 세력의 정략적이고 악의적인 이진숙 탄핵은 성공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사필귀정”이라며 “이재명민주당의 줄줄이 탄핵소추가 얼마나 위법적·위헌적인지 보여준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덕수 국무총리, 최재해 감사원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탄핵소추 심판을 빨리 결정해서 정부 기능을 복원시켜야 한다”며 헌재에 계류돼 있는 다른 탄핵사안들에 대한 조속한 심리를 촉구했다.

앞서 헌재는 이날 이 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4(인용) 대 4(기각)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