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공정성장’ 제시

입력 2025-01-23 10:09 수정 2025-01-23 11:0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약세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실용적 성장 담론을 제시하며 다시 한 번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닙니까”라며 “새로운 성장이 ‘진정한 민주공화국’, ‘함께 사는 세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의 핵심 키워드는 ‘회복과 성장’이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시대착오적 친위 군사쿠데타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됐다”며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기회도 결과도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야말로 실현 가능한 양극화 완화와 지속성장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성장 방안으로 첨단 분야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기업 활동 장애 최소화, 주식시장 선진화와 활성화,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집중적인 투자, 미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이 대표는 “끝나지 않는 내란과 소요에 국민 여러분께서 불안하고, 힘들어 하시는 것을 잘 안다”며 “하지만 산을 높이 오를수록 바람은 더 세다. 희망을 가지고 힘을 모아 마지막 이 고비를 함께 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건한 우리 국민은 손에 손, 빛의 힘으로 민주공화국의 최고규범 헌법이 정한 바에 따라 야만적 내란과 소요를 끝내고 희망의 새 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