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다보스포럼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각국 주요 인사 잇따라 만나

입력 2025-01-23 08:37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프랑스와 싱가포르 장관 등 각국 주요 인사를 잇따라 만나 경기도와의 협력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을 만나 계엄선언 후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와 정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국민의 회복탄력성을 강조하는 한편 경기도 기후정책의 진전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경기도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민주주의 퇴보 시도에 우려를 표한 후 기후정책에 대한 김 지사의 일관된 추진 의지와 한국 정치 정상화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경기도는 전했다.

김 지사와 앨 고어 전 부통령과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8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에 지방정부 대표 연사로 참가해 앨 고어 전 부통령과 기후위기 극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으며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재회해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김 지사는 로랑 생 마르뗑 프랑스 통상부장관과 만나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분야에서 프랑스 지방정부와 경기도, 기업 간 협력 강화와 확대 추진 필요성에 공감했다. 나아가 공급망과 안보 이중갈등, 트럼프발 관세 무역, 에너지 정책 파장 등 국제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속 프랑스와 경기도간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간 킴 용 싱가포르 부총리 겸 통상산업부장관과의 만남에서는 스타트업과 통상분야, 청년교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에 간 킴 용 부총리 겸 통상산업장관은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가와 경제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현대차 연구시설이 싱가포르 내 유일한 모빌리티 시설로 높이 평가되고 있어 한국기업의 경영 노하우 전수, 인턴십 등에 김 지사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7월 청년사다리 사업의 하나로 경기도 청년 30명이 싱가포르국립대(NUS)에서 어학수업과 각종 체험활동에 참여했고,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 고위인사를 초청해 식견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인 나단 펠로우십을 통해 김 지사를 공식 초청한 바 있다.

11월에는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겸 국립연구재단 이사장이 경기도를 찾아 김 지사와 경기도-싱가포르 협력 강화와 혁신 공조를 약속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