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교도소로 이감됐다. 이로써 그가 옥중편지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윤 대통령과의 만남은 끝내 불발됐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표가 이감됐다”고 공지하며 남부교도소 주소를 안내했다. 그는 “편지에 영치금이나 사진 등 소품을 동봉하면 편지를 제외한 물건들은 폐기된다”면서 ‘마음을 담은 편지’만 보내 달라고 전했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지난달 12일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조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교정 당국은 기결수 신분인 조 전 대표에 대한 분류 작업 등을 진행한 끝에 수감 39일 만에 남부교도소로 이감 조치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여러 차례 옥중편지에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작성해 정춘생 의원을 통해 8일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어제 1월 3일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했다”며 “서울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돼 버렸더군요”라고 적었다. 이어 웃음 이모티콘인 ‘^^’를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또 지난 17일 작성해 이감 바로 전날인 21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비겁자 윤석열이 이곳 서울구치소에 입감됐다”며 “동선이 특별관리될 것이라 실현되기 쉽지 않겠지만 마주치게 된다면 눈을 똑바로 보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라!’라고 일갈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특사 등 별다른 조치가 없는 한 2026년 12월 15일까지 남부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