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악단 수석 모인 빈-베를린 체임버 2월 내한

입력 2025-01-23 04:30
세계 양대 악단인 빈필과 베를린필의 수석 단원들이 모인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c)Holger Jacoby

세계 오케스트라의 양대 산맥인 빈 필하모닉(이하 빈필)과 베를린 필하모닉(이하 베를린필)의 수석 단원들이 뭉친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오는 2월 한국을 찾는다. 2023년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005년 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5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당시 독일 베를린필 상임 지휘자였던 래틀은 오스트리아 빈필도 자주 지휘했었다. 그리고 래틀을 매개로 2005년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두 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이 마침내 이뤄지게 됐다. 당시 첫 만남부터 두 오케스트라 단원들 사이에 강렬한 음악적 교감이 이루어졌고, 이후 지속적인 협업으로 이어지며 2008년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지게 됐다.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출범 초기부터 두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전통과 강점을 결합한 최고의 앙상블로 주목받았다. 빈필의 전통적인 소리와 베를린필의 현대적인 소리를 조화롭게 융합시켰기 때문이다. 주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으로 대표되는 빈 고전주의 시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30년간 빈필 악장을 역임하고 있는 라이너 호넥이 예술감독을 맡아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라이너 호넥. (c)Philipp Horak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멘델스존 현악 교향곡 10번, 하이든 교향곡 59번 그리고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과 교향곡 29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최고 기량의 단원들답게 교향곡을 실내악 스타일로 연주하면서도 풍성한 사운드를 만든다. 라이언 호넥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의 협연자로도 나선다.

이번 한국 투어는 2월 3일 제주문예회관을 시작으로 4일 서울 예술의전당, 5일 울산현대예술관, 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7일 구미문화예술회관, 8일 전주한국소리문화의전당, 9일 경주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