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 고등부는 지난 18~20일까지 경주 성호리조트에서 ‘뜻을 정하여’란 주제로 2025년 겨울 수련회를 가졌다. 이번 수련회는 고등부 학생과 교사, 스태프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를 전도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즐거움을 체험했다. 수련회는 말씀과 찬양, 기도회로 이어지며 영적 성장을 도왔다.
수련회 현장은 10대들답게 그들만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불태웠다. 수련회 주강사인 호산나교회 정의도 목사는 조모상을 당했음에도 저녁 집회마다 생명수 같은 설교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정 목사는 첫날 설교에서 다니엘서 1장 8절 말씀을 인용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다는 건 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기는 신이 바벨론의 신에게 졌다는 것이다. 끔찍한 우상숭배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까지 업신여김을 받게 된 것”이라며 “하나님께 뜻을 정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사람은 하나님이 절대 그냥 두지 않으신다. 뜻을 정한 사람들을 크게 사용하신다. 뜻을 정해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의 설교가 끝난 뒤 30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은 하나님 앞에 부르짖었다.
수련회 둘째 날 정 목사는 ‘금신상 따위에게’란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대충 믿으면 적당히 적응하고 타협하면 신앙을 지키기 어렵다. 우리는 매일 유혹과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세상의 금신상에게 절하지 말라. 금신상 따위에게 구원과 사랑, 하나님의 영광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은 ‘뜻을 정해 금신상 따위에게 절하지 않겠다’는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여기저기서 울음과 회개의 기도 소리가 들려왔다. 간절하고 절박했다. 학생들의 눈에는 잠그지 않은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흘렀다. 임지민(18) 학생은 “마을 리더로 수련회를 기도로 준비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기도하고 기도 받으니 마음이 너무 평안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도회가 끝난 뒤 학생들은 강대상 앞까지 몰려나와 교사들과 함께 찬양하면서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영하의 날씨임에도 대부분 학생들은 땀으로 범벅됐다. 얼굴에는 환한 웃음과 만족감으로 충만했다.
김시은(17) 학생은 “기도회에서 무릎 꿇고 나의 죄를 회개하니 눈물이 났다. 하나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는데 하나님이 눈물만 나게 만드셨다. 나의 뜻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 수련회였다”고 했다.
호산나교회 고등부 담당 고기성 강도사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학생들은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서로의 신앙을 격려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련회를 마친 학생들은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귀한 시간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신앙 안에서 하나 되는 경험이 정말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주=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