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선 꿈 안 버려…내가 후보 돼야 이재명 이긴다”

입력 2025-01-22 14:4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다”며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되면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힘 지지층에 약하다는 게 경선 통과의 최대 어려움”이라면서도 “나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얼마나 위험해질지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누구보다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권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언급하며 “전광훈 목사가 좋아하는, 극우에 가까운 후보를 내세워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호소하며) 정면승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 추이를 보인 데 대해서도 “독약”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재명에 대한 두려움으로 보수가 결집한 거라고 본다”며 “다만 이 상태 가지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거대한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 대표는 2심에서 선거법이든 위증교사든 유죄가 나와서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죄가 나오더라도 대선에 나올 사람”이라며 “윤석열과 이재명이라는 두 정치인 때문에 지난 몇 년간 극심한 분열을 겪었던 정치에 한 획을 그어주려면 법원이 속도감 있게 해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