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정월대보름제 내달 12일 개최

입력 2025-01-22 14:20
삼척 기줄다리기. 삼척시 제공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삼척기줄다리기의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성대하게 펼쳐진다.

정월대보름제는 삼척시와 삼척정월대보름제위원회가 공동 주최해 열린다. 다음 달 12~14일 사흘간 강원도 삼척 국보 죽서루와 엑스포광장, 삼척해변 등 시가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달빛이 흐르는 해변에서 희망의 줄을 땡기자’다. 민속놀이 등 9개 분야 53종 개막·축하·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정월대보름제의 백미는 기줄다리기 대회다. 삼척에서 전해지는 놀이로 양편으로 나뉜 사람들이 기줄을 당겨 승패를 가린다. 기줄다리기는 기둥인 큰 줄에 매달린 작은 줄들이 ‘바다 게’의 발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척 등 영동지역에서는 바다 ‘게’를 ‘기’로 발음한다.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5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삼척기줄다리기의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도내 18개 시·군이 참여하는 강원도 시·군 기줄다리기 대회와 야간 횃불 기줄다리기가 펼쳐진다. 팀당 40명씩 참여할 수 있으며 우승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올해는 정월대보름제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야간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된다.

오는 24일 우체국 일원 대학로 입구에서 2025년 삼척정월대보름제 달등터널 점등식을 갖고, 축제 분위기를 대보름제까지 이어간다. 개막식이 열리는 내달 14일 밤에는 공중 퍼포먼스인 에어리얼쇼 삼척의 달 행사가 열린다.

15일 오후 삼척해변 카페거리에서는 야간 횃불을 밝힌 채 기줄다리기 행사를 연다. 삼척해변에서는 망월놀이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주 행사장인 엑스포광장과 국보 죽서루 일원에서는 귀밝이술 나눔 등 세시풍폭 체험, 키즈존 설치 및 캐릭터 퍼레이드,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여기에 삼척기줄꽈배기 판매부스와 풍물시장 등이 운영된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22일 “삼척기줄다리기의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마련한 올해 정월대보름제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