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스마트 교통신호 도입… 전국 최초 해상교량 통합 관리 시행

입력 2025-01-22 13:55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에 구축된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서비스 시범지구의 위성사진. 해당 지역 내 50개 교차로에 신호제어 장치와 교통정보 수집 센서가 설치되어 있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교통정보센터로 전송 후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 업체에 제공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시스템을 도입해 도심 교차로의 신호 정보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전국 최초로 해상교량 통합교통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주요 교차로에서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국고보조를 받아 추진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의 하나로, 총 65억원이 투입됐다.

이 시스템에는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스마트 감응 신호, 실시간 신호제어, 긴급차량 우선 신호 등 첨단 교통기술이 적용돼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서비스 개요도.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서비스는 교차로의 신호 정보를 수집해 교통정보센터에서 분석 후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 업체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 설정 시 진행 경로상의 전방 교차로 신호등 잔여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 제공

특히 센텀지구 일원에서는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이 도입돼 내비게이션을 통해 교차로의 신호 잔여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우선 ‘카카오내비’를 통해 제공되며, 앞으로 ‘T맵’과 ‘현대 블루링크’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시는 또 교통량과 보행자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를 조정하는 ‘스마트 감응 신호’를 강서구와 기장군 일원에 확대 적용해 교통체증을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강서·기장 지역에서 시범으로 운영한 결과 주요 도로의 녹색신호 시간이 평균 37% 증가해 차량 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도 확대된다. 긴급차량이 교차로 접근 시 녹색 신호를 연장해 신속한 출동을 지원하는 이 시스템은 현재 5개 소방서의 구급 차량 29대에 시범 적용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병원과 사고 현장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전국 최초로 ‘해상교량 통합교통정보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광안대교에서 거가대로까지 해상 교량의 교통정보를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교통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향후 실시간 교차로 정보 제공 서비스 구축을 통해 교통신호 운영 시스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미래 교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