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KPGA투어 신인왕 경쟁, 김현욱vs문동현 양자대결 가능성 커

입력 2025-01-22 12:31
2024년 KPGA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로 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하는 김현욱. KPGA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서 활약이 기대되는 ‘루키’는 누굴까.

먼저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2024년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로 KPGA투어 시드를 획득한 김현욱(21)이다. 2023년 국가대표 출신인 김현욱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2024년 6월 KPGA 챌린지투어 ‘9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그리고 9월에 열린 챌린지투어 16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현욱은 “설레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하는 것”이라며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를 꾸준히 발전시키며 많은 골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가대표에서 활동하며 일찌감치 될성 부른 떡잎으로 분류된 문동현(19)과 유현준(23)도 기대주다. 문동현은 2022년 '제3회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블루원배 제39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2023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그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작년 우리금융 챔피언십 마지막날 6타를 줄여 준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우승은 임성재(26·CJ)로 문동현과는 불과 1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문동현은 작년 6월 제1차 KPGA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11월에 열린 KPGA 투어 QT에서 공동 5위로 합격해 올 시즌 KPGA 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문동현. 그는 KPGA QT 공동 5위로 올 시즌 KPGA투어에 데뷔한다. KPGA

문동현은 “데뷔 첫 시즌인만큼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싶은 바람”이라며 “아마추어로서 플레이 해 왔던 코스와는 다른 투어의 코스 세팅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쇼트게임과 샷 메이킹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인만이 도전할 수 있는 ‘명출상(신인상)’이 가장 욕심이 난다”며 “또한 지난해 준우승을 했던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좋았던 기억을 발판 삼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2022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유현준(23)도 KPGA 투어 QT에서 공동 33위를 차지해 2025년 KPGA 투어에 입성에 성공했다.

2017년 PGA투어 차이나 상금왕 자격으로 DP월드투어에 진출했던 재미동포 조락현(32)과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PGA투어 라틴아메리카에서 주로 활동한 브라질동포 로드리고 리(37). 일본 출신의 와다 쇼타로(29)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이 외 작년 KPGA 챌린지투어 10회 대회 우승자 곽민재(28)를 비롯해 문지원(19), 박도형(32), 성준민(23), 윤경식(25), 허성훈(22) 등 올 시즌 KPGA투어서 활동하게 될 14명의 ‘루키’들이 투어 흥행 요인으로 자리 잡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