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강경 우파 등 특정 세력과 거리 두기 말하는 건 부적절”

입력 2025-01-22 11:52 수정 2025-01-22 13:45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소위 강경한 우파하고 거리 두기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떤 세력하고 특별히 거리를 두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인터뷰에서 최근 서부지법 폭력 사태 관련 ‘법원에 간 유튜버 중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뿐 아니라 여당 지지자들도 있는데 이들과 거리 두기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위원장은 “폭력적인 행위나 좀 무리한 주장이라고 판단하는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거부하고 합리적인 주장을 하고 받아들일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며 “진보 쪽에서 주장하는 부분이라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면 얼마든지 수용하는 자세가 진보든 보수든 모든 지점에서 필요한 태도”라고 말했다.

보수 유튜버들에게 설 명절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권 위원장은 “고생한 분들에게 의례적으로 해온 부분에 따라서 한 것”이라며 “선물을 안 하는 방향으로 할 경우 그게 기준이 되면 특히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이나 이런 분들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설 선물로 무안 지역 특산 김을 골랐다. 제주항공 무안 참사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취지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권 위원장은 “작위적으로 절연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윤 대통령을 과거 박근혜 대통령처럼 출당시킨다고 해서 절연이 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고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잘한 부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고, 문제 있었던 부분은 고쳐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강제구인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해봤자 진술을 거부할 텐데 아무런 의미가 없음에도 그렇게 하는 것은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 외에 다른 의도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한 행태라면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중 윤 대통령 강제구인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