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지정·운영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민들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시와 5개 자치구는 설 연휴 기간인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응급진료상황실을 가동한다.
이곳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을 여는 의료기관·약국,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운영 점검과 함께 안내에 나선다. 응급·재난·감염병 상황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비상연락 체계도 유지한다.
응급의료기관별 1대 1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일일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응급의료기관 21개소와 응급의료시설 5개소는 평소와 같이 24시간 응급진료를 제공한다.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이탈한 이후 피로감을 느끼는 응급실 의료진들의 부담을 덜고 경증환자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의료기관 1일 725개소, 약국 324개소를 지정해 진료와 함께 의약품 구매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
시는 대학 병원 응급실과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벼운 증상이나 비응급일 경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설 연휴 진료 의료기관과 약국에 관한 정보는 120콜센터(062-120), 119구급 상황관리센터(119), 보건복지콜센터(129), 시·자치구와 중앙응급의료센터 누리집, 네이버·다음 등 포털,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시는 설 당일인 29일에는 5개 자치구 보건소 주간진료(오전 9시~오후 6시)를 운영하고, 보건진료소 10개소를 명절 기간 요일별로 분배해 문을 연다.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병원(14개소)과 발열 클리닉(12개소)도 지정·운영한다.
시는 제때 진료가 필수적인 고위험 산모·신생아 대응 진료체계 유지에도 만전을 기한다.
시를 중심으로 소방, 권역·지역모자의료센터, 지역 분만기관, 광역응급상황실이 참여하는 진료 핫라인(Hot-line)을 가동해 신속한 이송·전원체계를 구축한다.
아이가 아플 때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심야어린이병원(광주기독병원)과 달빛어린이병원(광주센트럴병원)도 운영한다.
정영화 시 복지건강국장은 “귀성객과 시민이 편안하고 설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도록 설 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