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둔덕 보강 당시 책임자’ 손창완 전 사장 숨진 채 발견

입력 2025-01-22 10:28 수정 2025-01-22 13:22
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서 과거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개량 사업이 시작될 때 공항 안전을 총괄했던 손창완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3분쯤 손 전 사장이 경기도 군포시의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부인이 발견했다.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유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 전 사장은 2020년 5월 무안공항이 로컬라이저 개량 사업을 벌일 당시 공항 안전을 맡았던 총책임자다. 당시 이 사업으로 콘크리트 둔덕이 보강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 피해를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

손 전 사장은 경찰대학장과 전북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낸 경찰 공무원 출신이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안산 단원을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018년 12월 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고 임기를 채우고 2022년 2월 퇴임했다.

제주항공 참사를 수사 중인 전남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손 전 사장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