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오늘 중 尹 강제구인 최대한 시도”

입력 2025-01-22 09:07 수정 2025-01-22 13:14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하며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늘 중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구인을 시도하겠다”며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공수처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에는 소환에 불응했고 1월엔 체포영장에 불응했고 지금은 구속영장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수처는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의 있는 부분은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가담자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하다 취재진 앞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에 참석한 뒤 서울구치소가 아닌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 오 처장은 “공수처가 미리 (병원 방문을) 인지한 것은 아니다. 약간 숨바꼭질이 됐다”며 “(방문) 사실을 알고 병원까지 찾아가는 건 여러 가지 인권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구치소에서 기다렸다”고 밝혔다.

오 처장에 따르면 수사진은 전날 오후 9시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구인하기 위해 대기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이후에 도착하면서 구인은 무산됐다.

오 처장은 “구인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방문조사도 현장조사를 포함해 최대한 소환과 관련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사건 송부 시점은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28일 전에 넘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