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심 돌아선 원인은 민주당에…반면교사 삼자”

입력 2025-01-21 17:39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외투기업 대상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는 것과 관련해 “민심이 돌아선 원인은 민주당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가적 혼란 중에도 민생 안정 대신 정쟁과 위법 논란, 이재명 방탄에 주력한 결과로 지지율이 역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여론조사를 검증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데 대해선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하겠다며 ‘카톡 계엄’을 하더니, 이번엔 여론조사 검증을 운운하며 ‘여론조사 계엄’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자신들에게 유리할 땐 가만히 있다가 불리해지니 ‘편향적 조사’라며 문제 삼고, 심지어 여론조사 기관 사무실까지 찾아가겠다고 협박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민심마저 검열하려 드는 ‘오만함’, 여론조사 기관 탓만 하는 ‘책임 회피’, 이재명 방탄만을 위한 ‘소아적 정치’”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우리 당이 민주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때”라며 “여론조사 반등을 오롯이 당에 대한 지지로 착각하거나 오독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국정 안정과 민생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