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넥타이 매고 부인과 댄스… 무도회장 트럼프 부부[포착]

입력 2025-01-21 15: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 취임식의 일부인 사령관 무도회에서 춤을 추고 있다. AP뉴시스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나비넥타이를 매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 취임식의 일부인 사령관 무도회에서 춤을 추고 있다. 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는 취임 축하 무도회가 잇달아 열렸다. 무도회는 현역 군인과 그 가족, 재향군인 등을 초청한 사령관 무도회(Commander in Chief Ball)와 지지자들을 위한 자유의 취임 무도회(Liberty Inaugural Ball), 기부자들을 위한 소수 정예 행사인 스타라이트(Starlight Ball) 무도회 등 3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터 E.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령관 무도회에 참석했다. 검은색 연회복에 나비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트에 블랙 포인트가 들어간 드레스를 입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꼭 잡고 해병대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무대에 올랐다.

멜라니아는 취임식 때 썼던 모자를 벗어 던졌다. 어깨선이 드러난 드레스는 2017년 1월 당시 취임식 때 입은 드레스를 디자인한 에르베 피에르로부터 맞춤 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 취임식의 일부인 사령관 무도회에서 춤을 추고 있다.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국 전투찬가(The Battle Hymn of the Republic)에 맞춰 수천명이 열광하는 가운데 천천히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이어 부통령 J.D. 밴스와 그의 아내 우샤도 무대에 함께했다.

공화국 전투찬가는 남북전쟁 당시 연방군의 군가다. 종교적이고 애국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승리를 위해 싸우며, 이전에는 없었던 방식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경제적으로도 여러 면에서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대를 떠나기 전 대형 화면에 등장한 주한미군과 영상통화를 하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사령관 무도회 테이블에 올라온 '에어포스원' 미니어처 케이크. AP뉴시스

이날 무대 위에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디자인을 본뜬 케이크가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각을 집에 가져가겠다”며 무대에서 케이크 커팅에 사용되는 칼을 쥔 채 춤을 추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케이크를 자른 후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월터 E. 컨벤션센터 내 다른 장소에서 열린 자유의 취임 무도회에도 참석해 공화국 전투찬가에 맞춰 춤을 췄다. 이 무도회에서는 임신 중인 둘째 딸 티파니를 포함해 트럼프 가족 전체가 무대에 등장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