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제주 동네 식당이 만났다… 새 메뉴 맛은?

입력 2025-01-21 15:15
21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외식업체 컨설팅 시범사업' 대상 식당인 대진횟집에서 새 메뉴를 맛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와 CJ프레시웨이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외식업체 육성사업의 첫 결실을 맺었다.

21일 도는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오리고기 식당 ‘오리정’과 서부두명품횟집거리의 ‘대진횟집’에서 ‘외식업체 맞춤형 컨설팅’ 시범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유명 관광지에 집중된 외식 수요를 원도심과 골목상권으로 분산하기 위한 것으로, 식자재 유통기업인 CJ프레시웨이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식당에 메뉴 개발을 지원했다.

위생·서비스 관리와 시설 개선까지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를 반영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진행했다.

컨설팅 과정에는 대학생들을 참여시켜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과 기호도 반영했다.

대진횟집은 제주산 게우젓과 황돔회를 활용한 돌솥비빔밥, 백반 정식 등 5개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오리정은 제주 돌미나리를 활용한 오리주물럭과 오리메밀전, 오리김치치즈볶음밥 등 개성있는 오리 요리를 개발했다.

이날 대진횟집에서 열린 성과 공유회에서 CJ프레시웨이 브랜드 기획자는 “제주 관광객이 찾아야 할 이유를 탐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주의 전통과 특색있는 경험을 선호하는 관광객의 특성을 반영해 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대진횟집 곽동영 사장은 “20년 넘게 장사했지만 이런 좋은 기회는 처음”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에 발맞춰 제주만의 특색을 담은 외식 브랜드 발굴·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참여 업체를 확대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선정 업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