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 대표가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극우 유튜버를 ‘대안 언론’이라고 지칭했다.
권성동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유튜버에게 선물을 보냈다’라는 질문을 받고 “여러분이 알다시피 유튜버도 대안 언론이라고 부르고 있다. 명절에 인사하는 차원에서 대안 언론에 조그만 선물을 보낸 것을 가지고 과도하게 정치적 해석을 하고 비난하려는 태도가 저는 오히려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권영세 위원장은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선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유튜버 극우 유튜버를 포함, 유튜버 10명에게 설 선물을 보내기로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권 위원장의 선물을 받은 유튜버는 ‘신의 한 수’ 채널의 신혜식, ‘신남성연대’의 배인규, ‘공병호 TV’의 공병호, ‘고성국 TV’의 고성국, ‘배승희 변호사’의 배승희 등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대표는 이어 ‘당 지도부가 극우 진영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라는 질문에 “극우 진영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당은 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을 다 포용한다”라고 답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경찰서장에게 전화해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 연행자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감쌌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