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출석한 尹…감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 차림 [포착]

입력 2025-01-21 14:47 수정 2025-01-21 14:50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오늘 처음 출석해서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겠다”며 앉은 상태로 재판관들을 바라보며 입을 뗐다. 이어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한데 제 탄핵 사건으로 고생을 하시게 돼서 재판관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공동취재단

그러면서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법재판소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우리 재판관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필요한 상황이 되거나 질문이 계시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윤 대통령은 구속 상태지만 미결 수용자 신분인 만큼 정장 차림으로 심판정에 들어섰다.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한 윤 대통령 호송 차량이 헌재 지하주차장으로 곧장 이동하면서 윤 대통령의 이동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별도의 장소에 대기하다가 전용 출입문이 아닌 다른 경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재판장인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살짝 숙인 후 앉았다.

윤 대통령이 심판정에서 변론한 내용과 발언은 녹화 형태로 공개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