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동해가 한눈에…고성군 울산바위 케이블카 추진

입력 2025-01-21 12:35
눈 덮인 설악산 울산바위. 연합뉴스

강원도 고성군이 설악산 울산바위 케이블카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신평리 성인대 사이에 길이 2.4㎞의 케이블카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케빈 규모와 운행횟수는 추후 결정한다. 주차장과 화장실, 상하부 정류장 등이 함께 들어선다. 올해부터 700억원을 투입해 2029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케이블카의 상부 정류장 예정지인 성인대는 미시령 옛길 중간쯤에 있는 바위지대다. 설악산 울산바위를 비롯해 속초·고성지역과 동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풍광이 수려한 곳이다. 울산바위는 설악산을 대표하는 명소다.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6개의 기암으로 이뤄진 울산바위는 둘레가 4㎞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사업 준비 절차에 착수해 강원도에 신규 케이블카 수요조사 제출과 기본계획 보완 용역을 완료했다. 사업부지 내 국유림 사용을 위해 동부지방산림청과 양양국유림관리소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마쳤다. 올해 상부 정류장 토지 매입, 중앙투자심사 타당성 조사 용역, 군 계획시설 실시 계획 인가 용역 및 고시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케이블카 노선이 개발행위에 제약을 받는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에 포함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고성 남부권 관광객 증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욱 군 투자유치팀장은 21일 “울산바위 케이블카 노선은 각종 규제지역에 위치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없다”며 “설악산과 동해,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