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난동 사태 막아라!” 헌재 앞 경찰관 4000명 배치

입력 2025-01-21 09:52 수정 2025-01-21 10:20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 제3차 변론 기일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 경찰관 4000여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출석이 예정된 헌재 앞에 기동대 64개 부대, 경력 4000명 배치를 완료했다. 오전 8시30분부터 헌재 울타리를 따라 경찰버스 20여대가 줄지어 차벽을 이뤘다. 현재 헌재 정문 앞 도로인 북촌로 4차로 중 가운데 양방향 차로 1개씩을 경찰버스가 점유하고 있어 남은 2개 차로로만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정문은 이중 질서유지선(바리케이드)을 설치하고 경력 10여명이 보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1시 헌재 인근에서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오전 9시 기준 10여명이 모여 아직 소란은 없다.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 극렬 지지자 여럿이 헌재로 모이자며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 18~1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가 이날에도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1일 헌재 변론기일에 출석한다.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직접 나오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전에 탄핵소추된 대통령은 출석한 바 없다. 애초 헌재는 이날 국회가 제출한 CCTV 동영상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전모에 관한 진술을 직접 들을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배경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