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텃밭’ 토리파인즈서 PGA투어 한국인 최다 상금 기록 도전

입력 2025-01-21 09:09
임성재. KPGA

우승 후보로 예상됐던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충격적으로 컷 탈락했던 임엉재(26·CJ)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2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즈 골프코스(파 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이 출격 무대다.

임성재는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더 센트리에서 3위에 입상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했다. 당초 그는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오르며 상위권 입상이 기대됐다.

하지만 임성재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임성재는 첫날 5오버파로 최악의 출발을 했다. 둘째 날 집중력을 발휘하며 7타를 줄였지만 대회 사흘째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씁쓸하게 골프장을 떠났다.

그런 임성재가 전열을 재정비한 뒤 좋은 기억이 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임성재는 작년 이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2022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4위에 입상했을 정도로 코스와의 궁합이 나쁘지 않다는 게 강점이다.

임성재는 더 센트리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상금 136만 달러를 추가해 통산 상금 3125만 95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경주(3280만 3596달러)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3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만약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162만달러를 획득, 최경주(54·SK텔레콤)가 보유한 PGA투어 한국인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한다.

하지만 우승까지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비롯해 루드빅 아베리(스웨덴), 키건 브래들리, 사히스 티갈라(이상 미국)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이경훈(33), 김시우(29·이상 CJ), 그리고 시드를 잃고 콘페리투어서 활동하고 있는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이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