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 군 당국이 지난해 12월 3일 수원 소재 선거관리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들을 체포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는 국내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한 인터넷 매체는 지난 16일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들은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틀 뒤인 18일에는 당시 체포된 중국인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댓글 조작 방식으로 한국 내 여론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미 정보당국에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은 이와 관련해 20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입장문을 올렸다. 주한미군 측은 “한국 기사에 언급된 미군에 대한 기술과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 유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