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영문 축하편지를 X(구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백악관 복귀는 미국의 새로운 시작이자 위대한 한미동맹의 강력한 재확인”이라고 20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 글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한국과 미국 공동의 관심과 힘을 필요로 하는 많은 도전 과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서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며, 자유와 혁신, 법치의 원칙을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에 대처하고 미래의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분들을 서울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진심이 담긴 축하의 뜻을 전달하고, 한미동맹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영문으로 이번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당선인의 측근 일론 머스크(테슬라·엑스 소유주)가 애용하는 X에 글을 올린 것도 같은 취지다. 시는 또 외교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의 협조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실물 서한도 전달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트럼프 시대, 기회로 만듭시다’라는 제목의 글도 올려 “비즈니스적 협상에 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에 대비해 우리 카드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세계는 트럼피즘과 미국 우선주의 앞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이 변화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우리는 이미 메모리 반도체, 전기자동차 산업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선, 방위산업 등 새로운 기회가 우리 앞에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지난 50일간 우리나라는 정치적 갈등 속에 멈춰 있었다. 이제 다시 경제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트럼프 시대는 위기인 동시에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은 멈춰서 논쟁할 때가 아니라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트럼프 시대, 새로운 경제적 영토로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