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1조4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8년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1667억원, 당기순이익은 25.3% 감소한 1000억원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수준인 연간 약 1103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이는 2023년 983만명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인천∼미야코지마(5월)·다카마쓰(7월), 부산∼나고야(9월) 등 신규 노선을 개척하며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해 여객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 상승이 악영향을 줬다. 전년 134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50원대까지 오른 상황이다.
진에어는 올해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한편 국내외 정세 불안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시장인 근거리 저비용항공사(LCC) 여행 수요의 변화를 주시하며 시장 상황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