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연루’ 여인형·문상호·이진우·곽종근 사령관 보직해임

입력 2025-01-20 18:04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오른쪽)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병력을 출동시킨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보직에서 해임됐다.

국방부는 20일 오후 구속기소된 이들 4명에 대한 보직해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10일 보직해임 심의 절차 착수를 4명의 사령관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4명의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때 계엄사령관을 맡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과 함께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인 여 사령관과 문 사령관은 국방부가 주관해 보직해임심의를 열었고, 곽 사령관과 이 사령관의 심의위는 육군이 맡았다.

다만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심의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보직해임 심의위원회는 심의 대상자보다 선임인 3인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돼야 하는데, 4성 장군인 박 총장의 선임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밖에 없어 심의위 자체를 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