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락공원, 사망자 급증 대응… 화장 횟수 최대 13회로 증회

입력 2025-01-20 14:53
부산영락공원 전경. 부산시설공단 제공

급격한 고령화와 최근 독감 유행으로 부산의 공설장사시설이 화장 수요 급증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18일부터 부산영락공원의 화장 횟수를 기존 12회차에서 13회차까지 추가 증회한다고 20일 밝혔다. 화장장을 찾지 못해 ‘5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화장을 진행하는 ‘원정 화장’ 사례가 속출하면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영락공원은 지난해부터 화장 횟수를 하루 10회에서 11회로 늘린 데 이어 지난 18일 12회차로 증회했다. 이후 부산시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이날부터 13회차까지 추가 확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루 처리 가능 구수가 기존 70구에서 최대 91구까지 증가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독감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면서 전국 화장장과 장례식장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증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설공단은 지난해 30억 원을 투입해 영락공원의 화장로 설비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25억2000만원을 추가 투입해 화장로 및 운영설비 15기에 대한 개보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