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상반기 1조 4264억원 규모 발주 계획 확정

입력 2025-01-20 14:37
부산교통공사 표지석.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정부와 부산시의 신속한 재정집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264억원의 물품·공사·용역 발주 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공사의 발주 건수는 하단~녹산선 건설 등을 포함해 총 394건으로 지난해 429건보다 8.2% 감소했으나, 발주 규모는 지난해 6121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 이 중 347건(총건수의 88%)에 해당하는 1조4264억 원(총금액의 95%)을 상반기 내 신속 집행할 계획이다.

주요 발주 계획을 보면 물품 200건(744억원), 공사 93건(1조3135억원), 용역 101건(1121억원) 등이 포함됐다.

공사는 지역업체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지방계약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역업체의 수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10억원 미만의 전문·전기·소방·통신 공사와 7억1000만원 미만의 물품·용역에 대해서는 지역 제한 입찰을 우선 시행하며, 10억원 이상의 공사에서는 지역업체가 최소 49% 이상 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의무 공동 도급 제도를 운용할 예정이다.

계약업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특례 조치도 시행된다. 검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대가 지급 기간을 5일에서 3일로 단축해 신속한 대금 지급을 추진한다. 또 계약보증금과 공사 이행보증금을 50% 감경해 계약업체의 부대비용 절감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에도 1854억원 규모의 계약을 지역업체와 체결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한 바 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공정하고 청렴한 경쟁 입찰을 통해 우수한 지역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회복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지역 대표 공기업으로서 신속한 재정 집행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