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 부설 AI BIO 영재학교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충북도는 AI BIO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설계 용역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올 하반기 쯤 공사에 착수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도와 기획재정부가 사업비 분담 협의를 마무리하고 정부 예산을 통해 설계비 31억2500만원을 확보함에 따라 카이스트는 최근 학교 건축 설계용역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첨단의료복합단지 일원 2만2500㎡ 부지에 연면적 1만5900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학년 당 정원은 50명, 교육과정은 3년이 원칙이나 무학년·졸업학점제로 운영한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 375억원, 지방비 210억원 등 585억원이다.
도는 설계를 마치는 대로 늦어도 올해 하반기 착공하면 2027년 3월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 예산안에서 빠진 초기 건축비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사업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지방비를 우선 투입해 사업을 시작하고 추후 국비를 확보하면 나머지 사업 진행에 사용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학교 건축 설계가 진행되면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사업비 예산확보가 늦어져 다소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2027년 3월 개교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충북도는 오송에 카이스트 캠퍼스를 만들고 이를 카이스트 부설 AI 바이오 과학영재학교와 연계해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대학·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뿐 아니라 법률·금융·회계 등 관련 서비스 기업까지 망라한 ‘K-바이오 스퀘어’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