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슈퍼챗(후원) 수입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채널 순위집계 플랫폼 ‘플레이보드’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극우·보수 성향 유튜버 슈퍼챗 수입 순위 상위 7개 채널 중 6개의 지난달 수익이 전월 대비 평균 2.1배 증가했다. 슈퍼챗은 유튜브 채널 생방송 중 시청자가 회당 최대 5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중 162만여명의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의 경우 지난달 슈퍼챗 수입이 1억2500여만원으로 전월(5908만원)보다 2.1배 늘었다. 구독자 34만여명을 보유한 다른 채널은 같은 기간 868만원에서 2187만원으로 2.5배 증가했다.
특히 7개 채널 모두 슈퍼챗 수입과 함께 별도 계좌를 통해서도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5개 채널은 개인명의 계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금의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극우·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허위 정보와 무분별한 혐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들의 각종 수입에 대한 세금 신고 및 과세가 정당하게 이뤄지는지 국세청의 신속하고 강력한 점검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이른 시일 내 특별세무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