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서 일본 밀출국 시도한 중국인 일가족 덜미

입력 2025-01-20 13:08
부산해경 경비함정이 외해로 항해 중이던 고무보트를 검거하고 있다. 보트에는 일본으로 밀출국을 시도한 중국인 일가족 4명이 승선해 있었으며, 해경이 이들을 체포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과거 국내로 밀입국한 중국인 일가족 4명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일본으로 밀출국하려다 해경과 육군의 공조 작전으로 검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육군 53사단 해안감시대대와 협력해 외해로 항해 중이던 미식별 고무보트를 추적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육군 감시대는 작은 보트가 외해로 이동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해경에 즉시 통보했다. 이에 부산해경은 경비함정을 신속히 출동시켜 일본으로 밀출국하려던 중국인 일가족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파도가 비교적 잔잔한 휴일 오전을 틈타 부산에서 일본으로 밀입국을 시도했다. 고무보트에는 추가 연료통도 실려 있었다.

이들 중 A씨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22년 서해 공해상에서 표류하다 한국에 구조돼 입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해경은 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밀출국 시도뿐만 아니라 지난해 설 연휴 새벽에도 러시아 수산물을 밀수하려던 선박을 적발하는 등 지속적인 합동 점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