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철도 관광 시대 연다…관광객 유치 지원 강화

입력 2025-01-20 11:05

울산에서도 철도 관광 시대를 연다.
울산시는 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을 운행하는 KTX-이음과 강릉역~부전역을 잇는 ITX-마음이 태화강역에 정차함에 따라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대폭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철도가 도심 중심부를 통과하자 특화 관광 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체류 중심의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울산시는 이달부터 KTX-이음의 출발역인 청량리역과 ITX-마음이 서는 강릉역에서 ‘꿀잼도시’ 울산을 홍보하는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태화강역과 대왕암공원, 태화강 국가정원, 장생포 고래특구 등 주요 관광지를 잇는 연계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증차했다. 관광택시도 요금을 기존 4시간 4만원에서 2시간 2만원으로 변경해 이용자 부담을 줄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여행 업체 및 관광호텔 업체가 단체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지, 음식점, 숙박업소 등을 이용하면 여행비용 중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정책도 도입했다.

세부 지원 항목은 숙박비, 버스비, 체험비, 철도·항공비 등으로 각 부문별로 지원 조건에 따라 해당 여행사(숙박 업체)에 차등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특별히 강화되는 부문은 철도·항공비 부문이다. 지난해 1만원 지원에서 올해부터 최대 2만원으로 지원금을 상향했으며 숙박비·버스비와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여행 업체가 인센티브를 지원받으려면 울산시관광협회와 사전에 세부 지원 사항을 협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으로 울산시 관광업계가 더욱 활력을 얻길 바란다”라며 “KTX-이음과 ITX-마음 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X-이음과 ITX-마음은 지역 간 연결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열차다. 최고 속도는 각각 시속 260㎞, 150㎞ 정도로 기존 KTX 최고 (시속 300㎞)보다 느리다. KTX-이음은 태화강역에 하루 왕복 6회 정차한다. ITX-마음은 태화강역에 하루 왕복 4회 멈춘다.
시는 경부선에 투입되는 KTX-산천도 태화강역에 정차하는 방안이 추진하고 있다. KTX-산천 열차를 경주역에서 동해선으로 돌려 태화강역에 정차시키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