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美 서비스 중단 하루만 복구…“트럼프가 확신 줘”

입력 2025-01-20 07:19 수정 2025-01-20 12:17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서비스를 재개했다.

틱톡은 1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합의로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해 미국에서 틱톡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이용자는 다시 틱톡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틱톡은 앱을 통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노력 덕분에 틱톡이 미국으로 돌아왔다”며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한 틱톡 이용자의 핸드폰에 서비스 재개를 알리는 메시지가 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취임일인 20일에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사업권의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낼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의 관련 사업자들에게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을 요청하면서 이들에게 틱톡 금지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미 연방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틱톡은 지난 18일 밤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