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결국 美 서비스 중단… 트럼프 “틱톡 구하자”

입력 2025-01-19 23:23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사진을 배경으로 스마트폰에서 실행한 틱톡 화면에 ‘이용 불가’ 안내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18일(현지시간) 밤 중단됐다. 다만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틱톡을 구하자”며 서비스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CNBC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날 틱톡 다운로드 경로가 사라졌다”며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중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틱톡 금지법’이 발효된 결과”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틱톡은 이미 스마트폰에 설치된 경우에도 실행되지 않는다. 틱톡 실행을 시도하면 ‘미국에서 틱톡 금지법에 따라 사용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취임하면 틱톡 서비스 재개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겠다고 한 것은 다행이다. 지켜봐 달라’는 문구가 안내된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비상장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통제하에서 틱톡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보고 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에 서명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금지법 발효일인 19일 전까지 미국 안에서 사업권을 팔지 못하면 서비스 강제 중단이 예정된 상태였다. 미국 내 틱톡 이용자 수는 1억7000만명, 미국 사업부 가치는 400억~500억 달러(약 58조~73조원)로 추산된다. 결국 발효일을 하루 앞둔 밤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은 틱톡 서비스 재개의 변수로 남아 있다. 그는 19일 오전 트루스소셜에 “틱톡을 구하자(Save TIKTOK!)”라고 적었다.

이미 전날 NBC방송 인터뷰에서도 “(미국 내 틱톡 서비스의) 90일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결정하면, 나는 아마도 월요일(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예정된 날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