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로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인근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충돌 사태에 대비해 헌법재판소 직원들은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경찰과 일부 지지자들 사이엔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19일 서울서부지법에 모였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재로 행진한다는 소식에 방호원과 직원들이 비상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정문과 유리창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벌였고, 일부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다시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여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 중 일부는 헌재로 행진을 시작했으며 규모는 1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행진을 막는 경찰과 지지자 사이에 일부 마찰이 빚어지는 장면도 공유됐다.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것 같은 폭력 사태가 빚어질까 우려하는 이도 많다. 온라인에서는 “헌재에서도 같은 폭동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헌재는 지켜야 한다” “법원에 이어 헌재까지 무력화를 시도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