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내 CD 판매량에서 K팝 가수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1위에 오른 테일러 스위프트의 뒤를 K팝 가수들이 이었다. 상위 10개 순위에 든 K팝 음반은 7개였다. 이로써 K팝 음반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CD 판매량 톱10에 7개의 음반을 올렸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에이티즈 등 K팝 그룹이 지난해 미국에서 많은 양의 CD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연말 음악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 CD 판매량 상위 10위 중 7장이 K팝 음반이었다.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건 스트레이 키즈다. 스트레이 키즈의 ‘에이트’는 44만2000장을 판매해 K팝 음반 가운데 가장 높은 2위에 올랐다. 지난달 발매한 ‘합’은 24만8000장으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매한 2장의 앨범을 모두 상위권에 올린 것이다.
그 뒤를 이은 건 엔하이픈이다. 엔하이픈은 ‘로맨스: 언톨드’를 36만3000장 판매해 3위를 차지했다. 에이티즈의 시리즈 앨범 ‘골든 아워: 파트.1’과 ‘골든 아워: 파트.2’는 각각 4위(25만장)와 7위(22만5000장)를 기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니소드 3: 투모로우’는 6위(24만장), 트와이스의 ‘위드 유-스’는 9위(17만4000장)에 올랐다. 트와이스는 K팝 걸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CD를 판매한 건 테일러 스위프트다. 그가 지난해 4월 발매한 정규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는 151만2000장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실물 CD 앨범과 디지털 앨범 판매량을 합산한 ‘종합 세일즈’ 순위에서는 스트레이 키즈와 엔하이픈이 톱10에 들었다. 스트레이 키즈의 ‘에이트’가 44만9000장으로 6위, 엔하이픈의 ‘로맨스: 언톨드’가 37만8000장으로 8위를 차지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