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유명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한 손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신작을 출시한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로그라이크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담고 있다. 간단한 조작법과 액션성을 갖춰 ‘지옥철’을 오가는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을 달래줄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다크 판타지 콘셉트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북유럽 ‘라그나로크’ 신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게임은 ‘로키’가 ‘미드가르드’ 여왕을 납치한 뒤 발할라의 영웅들이 오딘의 부름을 받고 여왕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1시간가량 해본 이 게임을 관통하는 단어는 ‘단순함’이다. 조작법부터 간단하다. 세로형으로 진행되는 플레이 방식은 한 손만으로도 캐릭터를 이동할 수 있다. 이동하는 방향대로 스킬이 자동 발동되고 몬스터를 처치할 수 있다. 일부 시간 동안 처치한 몬스터에서 얻은 보석을 파밍 하다 보면 레벨업을 한다. 그때마다 스킬을 선택해 나만의 빌드를 구성하는 시스템이다. 한 판당 10분 정도 플레이 타임이 소요돼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마냥 쉽지만은 않다. 스테이지가 거듭될수록 보스의 기믹이 복잡해지고 처치할 몬스터의 양이 많아진다. 특히 이 게임은 여느 로그라이크 장르처럼 적절한 빌드 선택이 핵심이다. 캐릭터가 죽기 전까지 쌓아온 스킬 빌드는 리셋되지 않기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어둡고 칙칙한 배경에서 몬스터와 보스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무섭고 징그러운 외형을 실감나게 표현해 보기만 해도 위압감을 느낀다. 또 보스가 등장할 때 슬로우모션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춰주는 카메라 모션은 왠지 모를 위화감을 갖게 한다.
단순함이 강점이자 단점이다. 짧은 시연 단계에서는 보스의 스킬 패턴이 거의 비슷해서 꽤 단조롭게 느껴졌다. 조작법도 이동키만 있어서 선택적으로 돌진기 등 다른 조작 기능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발할라 서바이벌은 오는 21일 한국을 포함한 미국, 대만, 일본 등 220여개국에서 출시한다. 그간 게임을 개발해 외부 게임사에 서비스를 위탁했던 라이온하트는 이번 발할라 서바이벌을 처음 직접 서비스한다. 개발진은 추후 발할라 서바이벌의 라이브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서구권을 겨냥해 서비스를 확대한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