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재 외신기자 “尹 지지자는 이성잃은 깡패”

입력 2025-01-19 13:48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이후 지지자들이 서울지방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사태를 일으켰다. 집기를 파괴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사실상 폭동 행위가 수시간 이어지자 일부 외신은 취재환경 등에 대한 우려까지 나타냈다.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로 가디언 등에 기고하는 라파엘 라시드는 19일 엑스(X·트위터)를 통해 폭동 사실을 공유하며 “수년간 한국 시위를 취재해 오면서 신체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다”며 “하지만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맹목적 분노는 정말 무섭다. 이들은 시위대가 아니라 이성 잃은 폭력적 깡패”라고 일갈했다.

또한 다른 트윗을 통해서도 폭동 영상과 함께 “윤석열 지지 깡패들의 역겨운 폭력”이라고 맹비난했다.

다른 외신들도 해당 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하며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윤석열 구속 결정 이후 지지자 수십명이 침입해 폭동(Riot)을 일으켜 정문과 창문을 파괴했다”며 “이들은 플라스틱 의자, 경찰 방패를 사용해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부상당한 경찰관들은 구급차에서 치료받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유리를 깨는 등 폭동으로 번졌다”며 “현장 부근에는 여전히 일부 지지자들이 머물며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비판적인 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