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본부,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 회복률’ 전국 1위

입력 2025-01-19 13:25

세종소방본부가 소방청 평가 ‘2024년 심정지환자 자발순환 회복률’ 부분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자발 순환 회복률은 구급대원의 전문 응급처치로 병원 도착 전 심정지 환자의 심장이 소생된 비율이다.

시 소방본부는 지난해 심정지 환자 131명 중 28명을 소생시켜 21.37%의 자발순환 회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0.9%를 크게 웃돌뿐 아니라 2023년 시 소방본부가 전국 1위를 차지했을 당시의 회복률 19.6% 보다 향상된 수치다.

세종소방본부는 구급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조치원(원리)·금남·장군 지역에 3대의 구급차를 추가로 배치해 운영해 왔다. 구급차의 현장 도착 지연 시 구급 장비를 탑재한 소방펌프차가 먼저 출동해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펌뷸런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7년 40%에 불과했던 구급차량 3인 탑승률이 지난해 말 기준 100%로 상승하며 구급대원들이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전문 처치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증응급환자의 처치·이송을 전담하는 특별구급차도 4대 운영하고, 의사의 의료 지도를 통해 구급대원이 심정지 환자에게 강심제(에피네프린)도 직접 투여하고 있다.

박태원 세종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예후와 생존율 향상은 무엇보다 119신고자나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신고자에 대한 영상 응급처치 안내와 구급대원의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해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