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기원, 프리지아 신품종 ‘골드문’ 경제효과 200억원 추산

입력 2025-01-19 11:04 수정 2025-01-19 11:06
충남도가 개발한 프리지아 신품종 ‘골드문’.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개발한 프리지아 신품종 ‘골드문’의 향후 8년간 경제적 파급효과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육종 전문가, 농촌진흥청 농업경영 전문가와 지역특화작목 신품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 14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4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19일 밝혔다.

골드문은 2016년 개발된 노랑색의 겹꽃으로, 향이 강하고 꽃대의 직립성과 자구 증식률이 우수하다. 1월부터 수확이 가능해 졸업과 개학 등 소비량이 증가하는 시기에 맞출 수 있어 수익성도 높다.

외국 품종인 솔레이(네덜란드산)는 660원에 수입·판매돼 농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반면 골드문의 종묘값은 138원에 불과해 경영상 이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솔레이 품종은 자구 바이러스병 때문에 수확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품종 보호권자가 권리를 주장한다면 종묘값 상승으로 골드문을 재배할 경우 솔레이보다 10a당 597만6000원가량의 소득이 더 발생한다는 게 도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통계청의 2022년 프리지아 재배면적과 매출액을 참고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골드문의 경제적 수명(8년)간 매출액 92억원, 부가가치총액은 64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92억원에 기타작물 부가가치율 70%를 반영해 전국 단위 산업연관을 분석하면 전국 생산유발효과는 142억원으로 추산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연구 결과를 홍보 자료와 신품종 개발의 경제적 중요성을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존 국내 화훼 시장은 해외 품종 의존도가 높아 로열티 부담이 크고, 품종 등록과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며 “신품종 골드문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국내 품종 자립을 통한 화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프리지아 솔레이 품종 30농가, 골드문 품종 13농가를 방문해 농가현황, 재배현황, 총수입과 경영비, 애로사항, 만족도 등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