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을 보자”…서부지법 담 넘어 침입한 17명 체포

입력 2025-01-18 18:45 수정 2025-01-18 20:15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17명이 담을 넘어 무단 침입해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오후 5시24분쯤 남성 1명이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 청사 부지로 침입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빨갱이가 죽든 내가 죽든 끝장을 보겠다”며 “대통령님을 구속하려 하고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고 소리쳤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담을 넘어 진입한 한 시위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부지법 침입해 체포되는 남성. 연합뉴스

마포경찰서는 이 남성에게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 남성이 연행된 후에도 16명이 추가로 법원 담장을 넘어 들어가 경찰에 붙잡혔다.

법원 담장을 넘어 연행된 윤 대통령 지지자들. 연합뉴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담장에 매달리거나 펜스를 거칠게 흔들며 경찰에게 욕과 고성을 내뱉었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거나 경찰 미니버스에 올라가는 이들도 있었다.

법원 주변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후 마포대로를 점거하고 법원을 포위한 채 “탄핵 무효”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집회 인원은 오후 5시40분 기준으로 3만6000명이다.

서부지법 앞으로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 연합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