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흰머리 늘고 깡말라…약으로 버텨” 근황

입력 2025-01-18 16:55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기로에 놓인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홀로 남겨진 김건희 여사의 근황이 전해졌다.

1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 당일 관저를 찾았다는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완전히 깡말랐다”며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수척해진 모습이었고 흰 머리도 늘었다. 참모들 사이에선 입원해야 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언론에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체포영장 집행 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면한 자리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고 법적 절차를 물으며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여러 약으로 버티고 있으며,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는 참모들의 의견에도 정치적 억측을 우려해 관저를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김 여사와 가까운 한 인사는 “김 여사가 감정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낙담해 있다”고 MBN에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윤 대통령 체포 이후 한남동 관저에는 김 여사만 남게 됐다.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인 만큼 배우자인 김 여사도 대통령경호법에 근거해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계속 받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KBS 라디오에서 “김건희는 사실상 윤석열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으로 더 많은 비리가 있다”며 “다음은 김건희 아니냐. 당연히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내란 연루 의혹 등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있었다면 소환하든 출국 금지를 하든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