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그리스도인이 함께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포스터)이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기도문은 이탈리아 북부 보세 수도공동체 남녀 수도자들이 ‘너는 이것을 믿느냐’를 주제로 준비했다. 23일 서울 마포구 성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일치기도회가 열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총회 등이 소속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는 17일 담화문을 통해 “올해는 최초의 보편 신앙고백인 니케아신조가 탄생한 지 1700년이 되는 해”라며 “지금의 우리는 당시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한 문화와 정치적 맥락 안에 살고 있지만 니케아신조가 말하는 ‘나’와 ‘당신’의 믿음이 동일하다는 의미, 즉 삼위일체 안에 우리가 속해있다는 것은 오늘에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는 마치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심판의 소리처럼 다가오지만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통해 우리의 하나 된 믿음이 평화와 생명의 길을 여는 기적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은 1908년 처음 제안됐으며 68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가 로마 교황청과 함께 준비해 시작됐다. 한국교회도 같은 해부터 일치기도주간을 준수하고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