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 정지우 “농심, 올해는 월즈 가야죠”

입력 2025-01-17 22:16 수정 2025-01-19 18:48
LCK 제공

“올 시즌 목표요?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이요.”

‘지우’ 정지우는 올해 마지막 경기를 가을에 중국에서 치르는 게 목표다.

정지우의 소속팀 농심 레드포스는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그룹대항전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2대 0으로 이겼다. 시즌 마수걸이 승점을 따냄과 동시에 장로 그룹에 5승째(1패)를 안겼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정지우는 “지난 DN 프릭스전도 이길 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해 아쉬움이 컸다.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나마 승리를 챙겨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DN전은 자잘한 실수가 많이 나와서 졌다고 생각했다”면서 “이후 스크림에서부터 실수를 줄이고자 마음먹었던 게 오늘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절반의 만족. 1주 차를 1승1패로 마무리한 농심이다. 정지우는 팀이 전투 상황에서 아쉬운 점을 노출하긴 했으나 중후반 운영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킹겐’ (황)성훈이 형이나 ‘리헨즈’ (손)시우 형이 확실히 아는 게 많다. 사이드 플레이와 시야 장악에 도움을 많이 주니까 운영이 매끄럽게 된다”고 말했다.

DN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 그는 2주 차에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지우는 “첫 경기였던 DN전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한 것도 있다”면서 “다음 주부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지우에게 올 시즌은 특별한 시즌이다. 마침내 그의 롤 모델인 ‘룰러’ 박재혁과 대결할 기회가 마련돼서다. 정지우가 1군으로 콜업됐을 때 마침 박재혁이 중국으로 이적해 두 선수는 그동안 맞붙어볼 기회가 없었다. 그는 박재혁과의 대결을 놓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우선 LCK컵 그룹 대항전에서는 성사되지 않는다. 농심과 젠지 모두 장로 그룹에 속했다. 이날 그룹에 나란히 1승씩을 선물했다. 정지우는 “오늘 앞서 열린 젠지 대 한화생명e스포츠전을 보면서도 ‘룰러’ 선수의 애쉬를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면서 “맞대결을 하게 된다면 배울 게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